빛의호위 #조해진 #호위1 '빛의 호위' - 조해진 아픔이 있는 이를 '호위'하는 사물의 형태에 대해서 모든 이야기에 아픔이 느껴진다. 그런 아픔의 원인은 사회 구조에서 비롯된 일들이다. 아마 작가가 그리고자 하는 것은 아픔이 있던 사회상을 표면적인 모습이 아닌 개인의 삶의 깊숙한 곳에 꽃혀있는 고통이었던 것이 아닐까. 아픔이 아픔으로밖에 남을 수 없는 이유는 아픔이 해소되는 장면을 끝내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라는 큰 벽 앞에서 한 없이 나약하게 그려지는 개인이 카메라의 플래쉬같은 작은 사물의 '호위'속에서 근근히 살아남아가는 이야기는 끝내 근근히 살아야만 했고, 살아가야하는 암울한 형태의 결말만 남긴체 끝나고 만다. 그렇기에 치유를 바라고 이 소설을 읽는 것은 그리 추천하지 못한다. 더욱히 나처럼 그들과 같은 슬픔을 온전히 공유할 수 없는 사람들.. 2020. 12. 1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