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완21 30살의 나이에 도전하는 친구를 보며 친구 한 명이 드디어 미국으로 가는 비자를 받게되서 12월에 떠나게 되었다. 고등학교 1학년부터 함께했던 친구니 거의 15년가까이 연락을 주고 받는 친구인데, 이제 미국으로 떠난다고 한다. 한국 대기업에 다니면서 느낀 일에 대한 권태를 새로운 도전으로 푸는 그런 느낌이었다. 예전부터 공부를 하면 최고로 잘했고, 박사 중에도 연구를 너무나 잘한다고 했었기 때문에 이 친구의 도전은 결국에는 성공할 것이라는 막연한 느낌이 든다.나는 30살이라는 나이는 도전보다는 안전성을 좇아야 하는 나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같다"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이 주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냥 막연하게 내가 일을 대하는 태도가 그래왔던게 아닐까 느껴졌다. 그런데 이 친구는 같은 나이지만 이 시기를.. 2024. 11. 27. [잡생각] 회사 셔틀에서 빌런들 출퇴근마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셔틀을 타고 다니니 이기적인 행보를 보이는 사람들이 슬슬 눈에 거슬리기 시작한다. 보통 내가 타는 셔틀은 한 줄에 4열짜리 버스인데, 버스를 타는 사람이 아슬아슬하게 많아 1/3 정도는 둘이서 붙어서 같이 앉아서 가야한다. 그런데 일부 사우분들, 먼저 타서 혼자 앉으시면 무조건 바깥쪽에 앉으신다. 혹은 창가에 앉으시지만 복도 쪽 자리에 가방 놓는 사람들도 있다. 사실 나는 셔틀 정거장의 거의 마지막이기 때문이기 때문에 이런 분들을 피해서 다른 선량한 (?) 사우분들과 함께 낑겨서 타고 간다. 피한다기 보다는 굳이 "저 혹시 제가 창가에 앉아도 될까요?" 라던가, "가방을 치워주시겠습니까?"와 같은 말을 하는 그 피곤함을 피하고 싶기 때문에 그냥 다른 사람들과 앉아서 가게 된다.. 2024. 11. 26. 결혼식 하기 너무 힘든 나라가 되어 버린 느낌 요즘 주변에서 결혼을 너무 많이 한다. ㅋㅋㅋㅋㅋ 너무 많이라고 표현하긴 좀 그렇지만, 결혼 적령기의 나이가 되니 결혼 준비 한다고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는 준비 업체에 사기를 당하신 분도 계시고..ㅠ결혼 준비 하신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지금의 결혼 시장은 거의 결혼을 준비하는 업체가 갑이고 결혼을 하려는 사람들이 을인 기울어진 시장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코로나 이후 중소 규모의 예식장이 많이 사라졌고, 대형 예식장들만 남으면서 예식 자체가 굉장히 사치러운 분위기로 남아 있는 느낌이다. 그리고 사치스러운 예식의 분위기만 남아있으니, 관련된 다른 업체들, 이를테면 예복이라던가 아이폰 스냅 같은 것들도 사치러운 가격으로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다. 사실상의 암묵적 합의에 의한 담합과도 같은 가격으로 .. 2024. 11. 25. 둔감한 것도 죄가 될 수 있다 단체 생활을 하다 보면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이랑 함께 식사 장소를 정하는 것이 나에게는 참 어려운 일이다. 이 식당은 뭐가 부족하다, 저 식당은 밑반찬이 별로다, 저 식당은 그냥 메인이 별로다.. 등 어려운 말들을 쏟아낸다. 결국 나는 제안을 포기하고, '당신이 정한다면 당신이 정하는 곳으로 군말 없이 가겠다'와 같은 형태로 따라간다. 이런 경우는 그냥 둔감한 사람이 예민한 사림의 판단을 따라간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이다.그런데 만약에 청결에 둔감한 사람이 청결에 예민한 사람과 함께 방을 쓰게 된다면 어떨까. 아마 높은 확률로 청결에 예민한 사람이 청결에 둔감한 사람에게 잔소리하는 상황이 펼쳐질 것이다. 둔감한 사람이 그 잔소리를 받아들인다면 함께 청소를 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고작 이.. 2024. 11. 24. 이전 1 2 3 4 ··· 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