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4 고년차 대학원생이 해외 학회를 즐기는 법 5년이 넘는 기간을 대학원에 있다 보니 학회에 자주 참석하게 되었다. 공교롭게도 팬데믹 기간과 대학원 기간이 통째로 겹치는 바람에 해외 학회를 많이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팬데믹이 끝난 후에는 종종 해외 학회에 참석할 수 있게 되었다. 올해 중순에는 미국의 인디애나폴리스로 INFORMS QSR 분과의 소학회에 참석했고, 저번주 (10월 넷째 주)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의 APIEMS 2023에 참석하였다. 이번에 참석한 APIEMS 학회에서의 가장 큰 업적을 고르자면, 교수님께 흠잡을 것 없이 완벽한 구두 발표였고 연구 콘텐츠도 좋았다는 칭찬을 받았다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학회에서 얻을 수 있는 것, 즐길 수 있는 것들을 모두 얻은 것 같고, 말레이시아를 떠나는 길이 전혀 아쉽지 않았다. (비록 한국에.. 2023. 10. 29. Open-access 논문은 왜 저평가 받을까.. 최근에 대학에서 신규 교원을 임용할 때 논문 실적 중 open access 가 있으면 그에 대한 평가를 좋지 않게 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점수로 환산되는 정량 평가야 이런 평가절하가 벌어지진 않지만, 정성 평가로 넘어가게 되면 open access 저널에 게재된 논문이 있다면 자신의 논문에 프라이드가 없는 사람 취급한다는 그런 내용이었다. 논문을 투고하기 전에는 몰랐지만, 몇 차례 reject를 겪으며 여러 학술지에 게재를 시도하다 보니 왜 그런 평가를 받게 되는지 알게 되었다. 우선, 약탈적 학술지들이 open access 학술지를 주장하며 높은 게재료를 요구하면서 동시에 느슨하고 빠른 심사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돈을 지불하면 쉽고 빠르게 게재시켜주겠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동료 평가 (peer rev.. 2022. 8. 19. 국내 대학원의 학생 인건비에 대한 단상 - POSTECH 학생 인건비 기준 상향과 함께 최근에 포항공과대학교 (이하 POSTECH)의 국가 기관 과제의 학생 인건비 계상 기준액이 높아졌습니다. 2022년 8월 1일 기준으로 변경되었으니, 2022학년도 2학기 학생들의 인건비에도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대 참여율 100%를 기준으로 학사과정 학생은 100만 원에서 130만 원으로 30% 증가, 석사과정 학생은 180만 원에서 220만 원으로 22% 증가, 박사과정 학생은 25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20%가 증가하였습니다. 학생 인건비 계상 기준액이 한순간에 매우 높아진 것 같지만, 사실은 2008년 이후로 처음으로 증가하였습니다. 달리 얘기하면 대학원생의 월급 인상이 14년만에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학생 인건비 계상 기준액과 참여율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2022. 8. 19. 협업의 연구 문화에 대한 생각: 개발 기업의 협업 문화를 수정하여 좋은 조직 문화를 만드는 것은 몹시 어렵다고 느껴지는 나날이다. 회사에 다닌 경험이 거의 없기에 회사가 돌아가는 과정을 자세히는 모르지만, 아무래도 대학원의 운영 과정과는 차이가 있다고 예상된다. 가장 큰 차이는 회사의 운영 목적은 법인의 이윤을 창출하는 것에 목적이 있는 반면 대학원은 개별 인재의 양성에 목적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에서 직원에 대한 평가는 조직의 이윤을 창출하는데 기여하는 수준을 바탕으로 평가하고, 그에 합당한 보상/복지를 통해 동기를 줄 수 있다. 반면, 대학원에서 학생에 대한 평가는 개인의 연구 능력이 얼마나 향상되고 있는가를 바탕으로 평가하고, 개인의 실력 향상에 따른 자부심이 가장 큰 동기 부여가 된다. (그래도 장학금을 많이 받으면 동기 부여가 되긴 하지!) 그러나, 회사.. 2022. 4. 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