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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고베 료칸 - 나카보노 즈이엔 (Nakanobo Zuien) 후기 - 사치스러운 하루밤에 행복을 느꼈어

by 승공돌이 2024. 8. 11.

가족들과 함께 방문한 고베의 료칸 나카보노 즈이엔.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려고 했으나, 홈페이지에는 공실이 없다고 뜨고 Booking.com에서는 공실이 있다고 떠서 겨우 남은 한 방 예약해서 즐겼습니다.

참고로 나카보노 즈이엔은 아이들은 함께할 수 없습니다! Adult Only!

 

https://www.zuien.jp/en

 

Arima Onsen Nakanobo Zuien | Official Website

We have been greeting guests for almost 150 years. It has always been our great pleasure to welcome you with our best hospitality. Our flexible services cater to you every need, with multilingual staff always on duty.

www.zuien.jp

Booking.com으로 예약하면 같은 방에 같은 옵션인데 가격이 더 비싼 선택지가 있습니다.

확인해보니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분하고 있는 식사 종류에 따른 가격 정책을 booking.com에서는 설명 없이 가격만 다른 선택지를 두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면 booking.com 메시지를 통해 음식물 알레르기에 대해서 물어보고, 남녀 각각 몇 명이 방문하는지도 물어봅니다.

음식물 알러지의 경우 방 안으로 가져다주는 카이세키를 준비하면서 반영하시는 것 같고,

남녀 인원수를 조사하는 것은 유카타의 수를 맞추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상당히 큰 규모의 건물이 우리를 맞이해 줍니다.

고풍스러운 외부와는 달리 내부는 상당히 세련되게 꾸며져 있습니다.

벨보이(?) 역할을 해주시는 분이 모든 짐을 다 들어주십니다.

세련된 분위기 속에서도 일본의 전통적인 우물의 모습이 살아있는 모습입니다.

귀여운 잉어 몬스터들도 엄청 많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밥을 주는 것으로 착각한 잉어들이 입 밖으로 뻐끔뻐끔거리는데, 귀엽기 짝이 없습니다.

체크인을 하고 나면 잠시 로비에 있는 소파에서 따뜻한 수건과 맛차, 찹쌀떡을 내어주십니다.

기다리는 시간에 이렇게 입요기를 하니까 기다린다는 느낌이 안 나서 좋았습니다.

벨보이 선생님들을 따라서 방을 안내받았습니다.

이 방은 이렇게 거실 다다미 위에 좌식 식탁이 배치되어 있고, 저녁 식사 카이세키가 끝나고 나면 저 식탁을 치우고 두꺼운 매트리스를 깔아주십니다.

화장실 진짜 깔끔하고 세면대에 있는 어메니티들도 록시땅 사의 제품들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비싼 값을 하는 느낌입니다.

왼쪽 방은 이렇게 목욕과 샤워를 할 수 있는 공간.

변기만 달랑 있는 공간도 따로 있습니다.

비데도 설치되어 있고 볼 일을 보고 나면 자동으로 물이 내려가서 ㅋㅋㅋ 전통과 편리함이 공존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바로 유카타로 갈아입고 온천을 즐기러 갔습니다.

온천은 공용 온천과 개별 온천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개별 온천의 경우 따로 예약해야 하고 4000엔의 추가 요금이 발생하는 것으로 안내받았습니다.

어차피 가족들이 같이 가는 거라서 공용 온천으로 갔습니다.

온천 내부는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특이하게 흙탕물 같은 온천탕이 있었습니다.

물이 굉장히 좋았냐고 물어보신다면 많이 뽀득뽀득하는 느낌을 받아서 좋았습니다.

건강이 좋아진 건.. 모르겠습니다.

 

온천을 하고 나오면 온천 관리인께서 아래 사진처럼 아기 맥주를 한 잔 주십니다.

땀을 쭉 빼고 맥주 한 잔 마시니까 그게 바로 극락입니다.

 

아! 체크인할 때 저녁 시간을 물어보시는데 미리 예약한 저녁 식사 시간이 되면 이렇게 방 안에 있는 식탁에 식사 세팅을 해주십니다.

오늘의 카이세키 메뉴는 아래와 같습니다.

솔직히 제가 미식가도 아니고 다음에 방문하시면 그땐 또 메뉴가 바뀌게 될 테니 전반적인 느낌만 말씀드리자면

"하나하나 정성이 들어간 일본 음식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방 안에 앉아 있으면 다 가져다주다니, 이게 바로 사치구나!"라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이라이트로 고베 규(소)로 만든 스테이크가 나옵니다.

저는 메인을 이걸로 골랐는데, 샤부샤부를 고르시면 고베규 샤브샤브를 맛볼 수 있습니다.

 

 

 

 

 

식사가 끝나면 할머니들께서 들어오셔서 ㅋㅋ 잠시 쉬고 있으라고 권유하십니다.

어르신이 일하시는 거 구경하고 있는 게 좀 그래서 밖에 산책하고 왔더니 이렇게 잠자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매트리스도 엄청 두껍고 베개도 포근해서 잠을 정말 잘 잤습니다. 

 

다음날 아침이 되자 매트리스도 다 치워주시고 다시 식탁으로 세팅해 주십니다.

그리고 아침을 가져다주시는데, 정말 고-급 일본식 아침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이건 신기해서 조금 더 설명하자면 따뜻한 콩물 같은 것입니다.

 

정말로 비린내 하나도 안 나던 연어 구이!!

 

수란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옆에서 이렇게 세팅해 주시는데 방 안에서 이렇게 받으니까 느낌이 이상합니다.

평생 가져본 적 없는 '집사님'이 생긴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멜론까지 먹으면 아침 식사 끝!

 

 

 

 

네 명이서 하루 숙박하는데 대략 20 만 엔 정도 들었습니다.

솔직하게.. 경험 삼아 인생에 한 번쯤은 해볼 만 하지만 이 돈을 내고 다시 묵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행복하긴 했는데 너무 비싸요!

조금 저렴한 버전의 료칸도 있다고 하던데 다음에는 그런 곳을 방문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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