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터미널에 자주 가는편이지만, 대체로 식당을 보면 "오가는 사람들 가끔 받으려고 하는 식당이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아무래도 외지인이 많이 찾는 식당이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샌디 돈까스" 이후로 그런 인식이 바뀌긴 했지만, 오늘 진짜 맛집을 찾았다.
위치는 고속터미널 경부 끝쪽에 위치해 있다!
내관
넓직하니 너무 좋다!
코로나 방역 수칙도 너무 잘 지켜지는 것 같고, 사장님께서 손님이 나간 이후에 알코올로 빡빡 탁자를 닦으시는 모습을 봐서 그런지 안심이 됐다.
기분이 좋아서 그런지, 괜히 바닥 인테리어도 바다 맛에 자신 있는 곳처럼 보이는 인상을 받았다.
메뉴
메뉴가 상당히 많아서 "여기 좀 여러개 가지고 돌려 막는 곳 아닌가?" 싶었는데, 곰곰히 살펴보면 메뉴끼리 다 교집합이 있다.
예컨데 꼬막 비빔밥과 꼬막 무침 간에는 매우 큰 공통점이 있고, 쟁반 꼬막 볶음밥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그렇다 해도 메뉴가 좀 많긴한데, 내가 골랐던 꼬막 비빔밥과 지리 뚝배기가 너무 맛있었기 때문에 메뉴 수가 많아서 맛이 부족하진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막상 가서 고르려고 하면 메뉴가 많아서 어려움이 있는데, 사장님께서 친절히 설명해주시니까 한번 여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밑반찬
물이 특이하다. 정화석이 들어 있어서 더 좋다고 한다. (사실 잘 모름)
이 외에 간장 깍두기 돌게장이 있는데, 돌게장 저게 또 은근 맛있다.
엄청 짜지도 않고 딱 입에 맞는 그런 맛이다.
사진에는 없지만 참기름과 김도 도 옆에 놓여 있어서 비빔밥 같은데 비벼서 김에 싸먹으면 꿀맛이다.
메인
우선, 꼬막 비빔밥이 나왔다.
꼬막 무침과 밥이 따로 나오고 (밥에는 깨가 뿌려져 있고, 옆에 비치된 참기름 양은 알아서 조절한다.)
회튀김과 미역국이 함께 나온다.
저 미역국이 정말 맛있었는데, 내가 느끼기에는 토하 맛이 나서 사장님께 민물 새우를 넣으셨냐고 여쭤보니,
인자한 미소와 함께 '하수니까 친절히 알려줘야지'하시는 말투로 토하가 아닌 꽃게장을 만들때 나오는 게껍질로 국물을 내셨다고 한다.
꽃게장을 많이 만드는 날에는 미역국에 꽃게 껍질이 많이 들어가서 국물맛이 더 좋아지는데, 오늘은 특S급 미역국이라고 자랑도 해주셨다 ㅋㅋ
왠지 더 이득 본 느낌이라 좋다.
회튀김은 회를 튀긴 맛이다..!
무슨 회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이드로 나와서 입맛을 돋구기에 충분했다.
꼬막 비빔밥을 비볐을 때 비주얼을 대략 이러하다.
오이 고추로 추정되는 고추들이 다량 들어있는데, 저게 조금 알알하면서도 꼬막 맛을 한층 더 살려주는 느낌이다.
다시 보니 그릇도 너무 예쁘다.
이것은 바로 지리뚝배기
지리 뚝배기도 빠질 수 없는 맛이다.
팔팔 끓어서 나오느데 안에는 낙지, 오징어, 홍합, 조개 (개량조개인가..), 새우까지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있고, 빨갛진 않지만 청양 고추로 알알한 국물 맛을 낸 지리이다.
안에 들어있는 해산물은 대략 이러하다.
이게 자꾸자꾸 손이 가서 계속 먹게되는데, 막상 먹다보니 입이 조금 매웠다.
그래도 밥을 한 숟갈 더 먹으면서 라도 먹게되는 그런 맛이었다.
총평
처음부터 끝까지 깔끔하게 해산물을 즐길 수 있던 곳이었다.
다음에는 꽃게장, 꼬막 볶음밥, 등 다른 메뉴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던 곳.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재방문 의사 100%
무엇보다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시다.
식사 중에 혹시 간이 맞지 않은지 물어봐주시고, 메뉴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설명이 더 친절하게 느껴진다.
행복이 가득한 식당이었다.
'RE-Eat > Seoul'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서울|압구정] 돈까스에 플렉스 하고 싶으면? - 카츠바이콘반 (0) | 2021.03.14 |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