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맛있는 돈까스 집은 다 섭렵할 기세다. 한성돈까스에 이어서 오늘은 압구정의 카츠바이콘서울에서 맛있는 돈까스 집은 다 섭렵할 기세다. 한성돈까스에 이어서 오늘은 압구정의 카츠바이콘반을 찾아갔다.
빠른 결론: 맛있다, 바 형태의 테이블 구성이 신기하다, 비싸다, 데이트가 아니었다면 갔을까..?
외부와 내부
11시 30분에 도착했는데 30분정도 웨이팅 했다. 예약 기기에 접수하면, 카카오톡으로 대기 인원을 알려주는 테이블링 서비스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주변에 있던 도산공원을 산책하고 왔다.
내부에는 바와 같은 형태로 되어있다. 저렇게 일렬 식탁이 네 개 정도 있고, 그 사이에 서버가 돌아다니면서 음식을 제공해준다. 안에서 찍기에는 사람들 시선이 있어서 밖에서 슬쩍... 모자이크 다 해드렸어요..!
신기한 테이블 구성이긴 하지만,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은 느낌이었다. 우선 테이블이 높고, 그만큼 의자가 높다. 그래서 발이 바닥에 닿지 않아서 안정감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또한 애인이랑 가도 막상 맞은편에는 모르는 분들이 계셔서 쪼끔 이상하다..!
메뉴판
히레카츠 정식을 시킬 가격이면 황올 한마리 쌉가능이다.
메뉴판 분석을 하자면, 단품 --> 세트로 업그레이드 할 때 4000원의 추가 요금이 있는데, 4000원에 오는 것이 밥, 국, 양배추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기왕 맛보러 간거 세트로 변경해 볼만하다. (1.3 학식이라고 하는 사람에게: 여기는 가성비 따지는 곳이 아닙니다..!)
기본찬
기본찬은 이거 두개다! 셀러드용 소스와 소금 (그라인더로 통소금을 잘라서 쓰는 방식)
아까 테이블 구성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이렇게 맞은편 분들이 너무 대놓고 보여서 밥 먹는게 엄청 편하지는 않았다.
왠지 시선이 계속 느껴지는 느낌이고, 내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할지 어색한 느낌. 옆에 있는 일행을 계속 보면서 밥을 먹을수는 없잖수...
본게임 시작
고기에서 기름진 부위를 좋아하는 나는 로스카츠를 시켰고,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A는 히레카츠를 시켰다.
기왕 돈쓰는거 정식으로 두 개 시켰다!
로스카츠부터 보자.
등심 부위를 튀겼기에 기대되는 기름진 맛과 식감이 있다. 딱 그정도를 만족하는 맛이었다.
일부로 고기 단면 끝에 지방 부분이 오도록 커팅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저 부분은 마치 광어의 지느러미 살처럼 맛있긴 한데, 저거만 따로 먹기에는 지나치게 느끼한 맛이 있다. 한입에 먹기에는 조금 크지만, 그래도 한입에 다 먹어 버리는걸 추천한다!
사진에는 잘 안찍혔지만, 함꼐 나온 돈까스 소스와 겨자를 잘 곁들여 먹으면 꽤 맛있다.
히레카츠
A가 먹는 히레카츠를 조금 뻈어 먹었다 ㅎㅎ
담백한 고기가 부드럽게 씹히는 그런 느낌이었다.
총평 전에 작은 잔소리
맛있게 먹었다. 그러나 이 가격을 받아야 했을까 라는 의문이 가득했다.
국은 한국에서는 맛보기 힘들지만, 일본에서는 가정식으로 자주 먹을 수 있는 그런 국이다.
돈까스가 특별히 더 맛있다고 할수 있었나? 그렇지 않다!
특히 히레카츠 단품이 13,000 원이었는데, 처음 나온 비쥬얼에서부터 실망스러웠다.
아래는 손질하지 않은 원육을 보여준다.
여기서 왼쪽에서 가운데 부분까지는 우리가 보통 맛보는 안심 스테이크로 활용된다. 그 원통형의 고기가 바로 이 안심을 자른 것이다.
그리고 끝부분은 모양이 잘 안나기 때문에 겹쳐가지고 명주실로 묶어서 억지로 둥근 모양을 내서 먹는다.
조금 맛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것도 끝부분까지 알뜰살뜰하게 다 쓰진 않는다.
여기 히레카츠를 봤을 때, 아마 우측 끝부분을 많이 쓴 것 같았다. 위에 올라갔다가 다시 와보라.
기름에 안까지 잘 튀겨지게 하기 위해서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은 두꺼운 부분이 잘 가고 우리 팀에는 끝부분이 온걸까?
모르겠지만, 후자라면 조금 더 실망이다!
총평
돈이 아주 많아서 돈을 펑펑쓰는게 행복하다면 굳이 방문할 만하다.
그러나 웨이팅을 참으면서 세트에 17000원씩 쓰면서 먹을만한 집은 아닌 것 같다.
재방문 의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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