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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H정전70

급하게 생각하면 틀리게 생각하기도 쉽다 지난 주말 판교에 있는 현대 백화점에 놀러 갔다 왔다. 신도시에 지어진 백화점이라 그런지 한층 한 층이 정말로 넓었고, 그렇기에 화장실에 가는 것도 정말 오래 걸렸다. 화장실을 찾고 나서 아무 생각 없이 화장실을 이용하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바로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계단을 올라가야 했던 것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화장실 안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보행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이 화장실을 쓸 수가 없겠구나. 고작 7 계단 때문에 그들은 다른 화장실을 찾아 또 이 넓은 백화점을 돌아다녀야 하는구나. 21세기에 이런 건물을 짓다니 이해할 수 없는 회사구나. 하는 생각들. 현대 백화점에 장애인을 위해 보행을 지원하는 장치를 설치하는 게 좋겠다고 건의하고자 밖에 나와서 화장실 출입구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2021. 9. 28.
[대학원 생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잊지 말자 어릴 적 인듀어런스라는 제목을 가진 책을 읽은 적 있다. 남극 횡단에 도전했던 어니스트 섀클턴 (Ernest Shackleton)의 위대한 실패기를 다룬 사진집이었다. 남극 횡단이라는 꿈을 가지고 출선한 인듀어런스호는 남극에 갇혀버렸다. 인듀어런스 호에서 계속 있으면 천천히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고 판단한 섀클턴은 과감히 배를 버리고 엘러펀트 섬으로 이동하였다. 그러나 무인도였던 엘리펀트섬도 답이 없다고 판단한 섀클턴은 극소수의 인원과 통통배를 타고 사우스조지아 섬까지 1300KM를 이동하여 구조대와 함께 엘리펀트 섬으로 돌아왔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엘리펀트 섬에 남아있던 탐원 대원들도 구할 수 있었다. (그 기간이 600일 정도 된다고 한다) 섀클턴이, 그리고 인듀어런스호의 탐원 대원들이 어떻게.. 2021. 9. 13.
문제 정의에 대한 짧은 생각 - 무엇을 연구해야 할까 저명한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 (Feynman Richard)은 문제를 푸는 3가지 단계를 정의하였다. 1. Write down the problem. 2. Think real hard. 3. Write down the solution 문제를 쓰고, 생각하고, 답을 쓰세요. 당연한 말씀을 굳이 왜 정리했을까 싶었다. 그러나 대학원 4년차에 접어들자 각각의 단계가 얼마나 무겁게 다가오는지 느껴 지기 시작했다. 연구를 시작함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는 문제를 쓰는 것이다. 좀 더 있어 보이게 표현하면 문제를 정의한다고 한다. 문제를 정의하는 것, 그것은 학부 시절에는 너무나 쉬운 것이었다. 아니, 이미 문제가 주어진 상태에서 우리는 풀기만 하면 되었다. 그러나 대학원에서 연구를 하면서 처음 배우기 .. 2021. 7. 9.
할당제의 종결 조건(stopping criteria) 을 정의할 수 있을까 최적화와 종결조건 아주 특수한 몇 가지 경우를 제외하면 최적화 문제는 정확한 답을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어렵다는 것을 정확하게 정의하긴 힘들지만, 모든 가능한 답안을 적어서 내보고 하나씩 검사해봐야 최적해를 구할 수 있다면 그 문제는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숫자의 집합 {3,1,1,2,2,1}이 주어졌을 때, 이것을 합이 같은 두 개의 집합으로 나누는 문제의 답은 {3,1,1}{2,2,1}이 될 것이다. 이 문제는 직접 집합을 두개로 나눠보고 (답안을 적어서 내보고), 두 개의 합이 같은지를 확인 (검사)해야 내가 문제를 잘 풀었는지 알 수 있다. 이런 문제는 숫자가 더 많아지고 더러워질수록 난이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이를테면, {234,15412,5456,523,42,4.. 2021.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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