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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Eat/Gyeong-Gi

[분당|정자] 편하게 레트로 분위기 있게 대창을 즐겨 - 세광 양대창

by 승공돌이 2021. 3. 14.

기름진거 알아도 맛있는걸 어떡한담..

부속부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고민한다. 대창이 참 맛있긴한데, 혈관이 날 욕하진 않을까? 내가 내연기관 차도 아니고, 몸에다가 기름을 충전하는게 건강에 좋진 않을텐데... 이렇게 나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곧 패배를 인정하고 대창을 향해 떠나게 된다.

오늘 가게 된 곳은 정자동에 있는 세광 양대창. 프렌차이즈 양대창 가게라서 수도권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지만, 포항에 거주중인 나에게는 흔하게 볼 수 없는 그런 양대창 가게였다. 각설하고 바로 고고!

 

오래된 척 하네 증말!!

나는 여기가 되게 오래된 가게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브랜드 이미지 자체를 노포를 형상화한 가게였다. 세광이라는 것도 여러가지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외식업체였고. 나중에 알아서 속은것 같았지만, 달리 얘기하면 그만큼 내부 분위기를 잘 살렸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내부

내부에는 두 명이 와서 먹을 수 있는바 형식의 공간과, 네 명이 함께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다. 바 형식은 마치 바텐더가 음식을 주듯이, 종업원분께서 바로 앞에서 구워주시는 스타일이다. 테이블 형식은 일반적인 테이블 형식이라고 볼 수 있으며, 종업원분들이 돌아다니시면서 직접 구워주신다.

가족끼리왔지!

 

테이블에서 보이듯이, 철 소재의 식탁이라 더러워 보이기 쉬운데 잘 관리가 되는 것 같았다. 모자이크로 잘 보이지 않지만 옆자리와의 아크릴 칸막이가 있었다. 테이블 밀집 수준을 생각했을 때, 큰 의미는 없어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 있는 게 좋겠지!

 

메뉴판을 보자!

우리는 구이류만 먹었다. 아마도 브랜드 이미지 때문인지, 일부로 이런 형태의 메뉴판을 주는 것 같다.

대창과 막창이 각 13,000원이었고 특양은 그 명성에 걸맞게 19,000원이었다. 신기한 점은 디아블로 까레르네 소비뇽과 같은 와인도 주류에 있었다는 것 ㅋㅋ

특양이 제일 비싸!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맛있게 먹는 방법을 읽고 잘 맞추어서 먹기로 마음을 먹을 수 있었다.

기본 세팅 구성

기본 찬은 생채소류와 동치미, 상추 절임, 김치, 그리고 감자샐러드가 있다.

저 감자샐러드가 의외로 꿀맛이다. 밑반찬이면서 꽤나 존재감을 내뿜는 녀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식집에서 나오는 콘치즈 급의 존재감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사람마다 주는 소스 밑에는 고추 절임이 함께 나온다. 존맛탱!!

본게임 시작

다양하게 맛보기 위해서 대창 2인분, 막창 1인분, 특양 1인분을 주문했다. 저렇게 동일한 양념에 절여진 상태로 모든 메뉴가 함께 나온다.

함께 있는 통마늘이 여기서도 존재감을 펼친다. 같이 있는 떡은 왜 먹은 기억이 없는지...

이게 4인분!

그러고 나서 이제 참숯을 가져다주신다. 숯의 화력이 정말로 강해 보인다.

양념에 절여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고기에 스며드는 숯의 향보다는, 화력에 초점을 두고 고른 것 같다.

이미 화력만으로도 믿을만한 집이다.

그렇게 본게임이 시작되는데.. 직원분께서 직접 구워주시기 때문에 우리는 마음 편히 먹기만 하면 된다.

신기한 점은 이 흡기 시스템이 정말 강력해서 연기가 많이 세어 나가지 않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고깃집에서 몸에 냄새 배는 거는 어느 정도 감안해야 하는데, 그래도 이 흡기 시스템 덕분에 아주 심각한 수준으로 (예: 포항 마포 소금구이) 냄새가 옷에 배진 않는다.

요요같네 ㅋㅋ

직원분도 사람이다.. 슬쩍 흘리시는 인간적인 모습 ㅋㅋㅋ

입이 심심할까 봐 주문한 계란찜.

계란찜에는 폭탄같이 부풀어오르는 계란찜과, 일식집 스타일의 부드러운 계란찜이 있다면 여기는 후자에 해당한다.

푸딩처럼 퍼올라지는 계란찜은 입에서 부드럽게 녹듯이 넘어간다.

간단한 맛 평가

죄송합니다, 먹는 사진은 못찍었습니다.ㅋㅋㅋㅋ 너무 맛있었거든요..

대창을 씹었을 때, 안에 있는 지방이 흘러넘치면서 주는 맛은 역시 최고였다. 소 지방을 직화로 구웠는데 맛이 없다면 그거도 그거대로 말이 안 되는 것이다.

한편, 양과 막창의 경우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였다. 함께 주는 소스에 비벼서 고추랑 같이 먹으면 별미이다. 솔직히 대창만 먹었다면 느끼해서 어쩔 수 없이 소주 콸콸했을 것 같은데, 막창과 특양 덕분에 참을 수 있었다.

총평

삼겹살이 금겹살이 된 2021년에 양대창을 이 정도 가격에 양대창을 맛볼 수 있다면, 심지어 종업원분들이 직접 구워주시는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면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하다.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가족이라면 함께 방문하기에 좋다, 가족 단위의 손님도 많았다.

친구들과 소주 콸콸하고 싶다면, 이 역시 괜찮은 선택이다. 기름진 안주와 함께라면 이만한 가성비도 없다고 본다. (한점에 소주 한잔 개꿀)

애인과의 방문은 내가 나중에 해보고 써보겠다. 바 형태의 자리에서 앉을 것 같은데, 저기의 분위기도 괜찮을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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