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기념으로 포항에서 올라온 나... 하지만 어버이날 기념으로 세꼬시를 먹으로 '대포항'으로 갔다. 대포항은 속초에 있는 항구라서 포항과 관련이 없지만 괜히 드립으로 시작하고 싶었다.
분당에서 워낙 유명한 참가자미 세꼬시집이라서 큰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다. 참가자미 세꼬시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그리고 식사까지 완벽하게 하고 싶다면 이곳을 방문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자연산 참가자미를 다루기 때문에 방문 전에 한번 전화해보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며, 전화하는 김에 예약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포항 고수인 우리 집은 미리 예약해서 방에서 먹을 수 있었다.
메뉴
메뉴에 가격에 대한 설명이 없다. 그리고 얼마나 나오는지 그날 그날 다르다.
따라서 첫 방문이라면 가격과 양을 여쭤보는 것을 추천한다. 세부 사항을 주문할 때 말씀드리지 않으면 "사람 수에 맞춰서" 잘 챙겨서 주시는데, 이 부분이 본인과 맞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날은 참가자미 세꼬시 1인당 3.5만 원 정도 나왔다.
음식 출현
보통 리뷰할 때 밑반찬과 메인 디시를 분리해서 쓰는데, 여기는 밑반찬도 장난 없이 맛있고 그 비중이 크기 때문에 함께 쓴다.
우선 깍두기 및 김치, 깻잎, 마늘, 고추다.. 살짝 보이는 막장에서 마늘이 보인다면 이 집이 마늘에 진심인 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더 깍두기는 상당히 양념이 강하게 들어갔는데, 내 입에는 좀 달게 느껴졌다. 그리고 난 상추보다 깻잎이 좋아서 깻잎만 나오는 거 너무 찬성이었다...!
가자미 세꼬시 4인분이 나온다. 생와사비, 무순, 초생각, 단무지들 사이에 둘러싸인 게 마치 장기판의 왕과 같은 느낌.
가까이서 보면 이렇다.
한입 먹어봤을 때, 굉장히 기름지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 (4-5월쯤)이참가자미가 가장 맛있는 철이라고 해서 기대하는 맛이 컸는데, 기대 이상의 맛을 보여줬다. 먹기 까다로운 뼈는 다 제거해 주셨고, 너무 얇게만 썰지 않아서 어느 정도 살이 씹히는 맛도 느낄 수 있었다.
솔직히 세꼬시는 이렇게 쌈에 마늘까지 넣어서 꼭꼭 씹어먹는 게 맛잘알임ㅋㅋ
먹다 보면 계속 밑반찬을 추가로 가져다주시는데, 1차로는 전이 나온다. 회 먹다가 전 먹으면 따뜻하고 기름지고 바삭한 게 너무 좋다.
그리고 슬쩍 나온 계란찜 존맛
회를 많이 먹었다고 느껴질 때쯤, 도루묵 구이를 가져다주시는데, 이렇게 주시는 게 아니라
눈앞에서 이렇게 먹기 좋게 대가리를 분리해 주신다. 알이 꼬독꼬독 씹히는 게 별미.
살은 그다지 ㅋㅋ
어버이날이라서 참가자미 튀김도 flex 해버렸지 뭐야..
회 못 드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이 구이만 드셔도 너무 만족스러울 것이다. 참가자미가 회도 맛있지만 구워도 꽤나 맛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회를 다 먹으면 식사로 나오는데, 그릇을 다 치워주시고 나서 낙지 젓갈, 김, 총각김치, 깻잎무침을 주신다.
하나하나 꽤 강자라서 밥이랑 먹으면 개꿀맛이다
낙지 젓갈이 진짜 리얼 밥도둑임.. 밥을 김에 싸서 젓갈 하나 넣고 먹으면 그거만으로 너무 행복하다.
푹 끓인 매운탕도 빠질 수 없지. (이때는 술 많이 먹어서 기억이 잘 안 남)
총평
여기는 데이트로 가서 먹기보다는 진짜 참가자미를 좋아하시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가서 먹거나, 술 좋아하는 친구들과 가서 먹기 좋은 곳이다. 그만큼 분위기보다는 음식으로 승부 보는 곳! 물론 나는 여자친구랑도 와서 먹고싶다ㅎㅎ
재방문 의사는 100% 지, 벌써 10번 넘게 온 것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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