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에 대한 파악이 어느정도 된 시점이지만 여전히 회사에서 수강해야 하는 교육이 산더미처럼 남은 상황이다.
산업공학 출신으로서 Domain knowledge를 기르는게 중요한데, 반도체는 제품 자체도 너무 복잡하고 복잡한 제품을 마드는 과정도 너무나 복잡하기 때문이다.
학부때 Assembly 공정에 대해서 간단하게만 배운 나로서는 상당히 어렵고 지치는 시간이긴한데, 그래도 지식을 배운다는게 여전히 재밌게 느껴진다.
한편 어제 수업에서 강사님 (회사 선배님이시다)께서 항상 이직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일하라는 조언을 주셨다.
10년 넘게 근속하신 분께서 갑자기 이직을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는데, 요지는 다음과 같았다.
회사 안에서 우직하게 자기 일만 하면 실제로 큰 회사의 시스템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망각하게 된다.
만약에 다른 회사에 이직 면접을 보게 되었다고 가정하였을 때, 단순하게 "XX 업무를 열심히 했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과 "제 업무는 XX 업무이고, 회사의 전체 시스템에서 어느 위치에 속하며, 앞 단에서 이런 요청을 받아서 수행하고, 뒷 단으로 이런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제 역할이었습니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후자가 유리하는 내용이었다.
한편, 이렇게 전체 시스템에서 자신의 위치를 생각하면서 일하는 사람이 업무 이해도도 높고 이직을 하지 않아도 회사에서 더 잘나가게 된다는... 그런 내용이었다.
사실 내가 하는 업무는 공정에서 품질을 측정하는 일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일한다면 "반도체 품질 잘 측정하는 방법 만들기"라고 하게 되지만, 조금 더 열심히 시스템에서 일하게 된다면 "어떤 공정에서 나온 어떤 품질 이상을 잘 찾기 위해 노력하고, 결과를 해당 공정 부서에 가치를 더해서 주기 위해 어떤 메소드를 개발해왔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마음먹고 제품과 공정에 대해서 열심히 강의를 들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반도체 소자의 작동 원리에 대해서 배우다가 살짝 이해 못하고 반도체 소자/공정 관련 도서를 주문했다. 이해 못한 부분은 자습해서 채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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