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크럼볼츠, 라이언 바비노 작가의 "더 빠르게 실패하기"를 읽고.
비즈니스의 세계가 폭포수 모형에서 에자일 모형으로 대세가 바뀐 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철저하게 큰 계획을 세워서 따르는 것보다는, 작은 단위로 완성본을 만들면서 피드백을 받아 완성도를 높여가는 방식이 대세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더 빠르게 실패하기"는 인생이라는 비즈니스에서도 에자일이라는 방식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견해를 설득하는 그런 도서였다.
이 책은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일단 시작해 봐라"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시작해 봐라"
성공하기 위해서 엄청나게 큰 계획을 세우고 계획을 따르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것보다는 일단은 아주 작은 목표라도 그것을 실천해 보고 그 추이를 살펴보라는 것이다. 사진작가가 되기 위해서 대규모의 포트폴리오를 쌓는 것이 아니라, 아주 간단한 웹사이트를 만들어서 사진을 조금씩 올려보는 것이 목표를 보는 뷰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의 비판이 많을 수도 있다. 그러나 높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실패와 비판은 피할 수 없다. 어차피 경험하게 될 실패, 빠르게 도전하면서 경험하고, 개선하면서 스케일을 키워나가는 것이 인생 비즈니스의 에자일 접근법이라고 이 책은 이야기한다.
그 과정에서 겪는 실패의 아픔을 성공을 위한 디딤돌로 삼을지 다른 길로 선회할 이유로 삼을지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고, 긍정적인 마음이 창의성까지 올려준다던지, 하고 싶은 일이 큰 비용이 드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지, 도전을 방해하는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이라던지, 구체적인 방법도 함께 제시한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에자일은 방법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많은 지면을 할당해서 설명한다. 해야 하는 일, 지금 잘하고 있는 일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이 즐거움을 느끼는 일을 찾아나가야 한다는 내용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무언가 즐거움을 주는 일이라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그것을 경험해 보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을 경험해 보기 위해서는 "일단 해라"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인생에서
20대가 넘어가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보다는 내가 해야 하는 일을 중심으로 살아왔다.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을 기반으로 생각하고, 해야 하는 일 속에서 즐거움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Do what you love가 아니라 Love what you do가 삶의 미덕이라 느끼며 살았다. 이 책을 읽은 것은 이런 삶의 방식에 대해서 다시금 고민을 불러온 계기가 되었다. 내가 진정으로 즐거움을 느끼는 공간은 어디지? 나는 즐거움을 느끼는 일이 있었나? 그것을 바로 시작할 수 있을까? 하는 류의 질문도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당장 생각난 것은 회사에서 하는 일들 중에서 내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스핀오프들이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하고 있는 일을 조금 더 세련되게 바꿔서 사람들에게 개선점을 공유하고 싶다. 물론 그 과정이 어렵겠지만, '그릿'하면서 이 일들에 대해서 즐거움을 더 느낄 수 있다면, 이 책에서 배운 가르침을 삶에 적용한 나의 첫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본 독서인증은 스노우폭스북스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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