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인스타그램에서 광고를 보고 도서를 구매하였습니다. 책 이름은 퓨처 셀프이고 저자는 40만 뉴스레터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 자기계발 분야의 유명인 벤저민 하디입니다. 꽤나 자주 "더 이상의 자기계발 도서는 없다"라고 다짐하면서도 또 이렇게 구매하는 것을 보면, 제 마음 한편에는 인생의 성공 공식을 찾고 싶은 강한 욕망이 있는 모양입니다. 이렇게 또 저의 2만 원은 새로운 성공 공식으로 제 머릿속에 들어왔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머릿속에 있는 공식을 행동으로 옮기려는 태도겠지요. 그럼 일단 빠르게 목차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톺아보기
저자는 이 책의 세션을 크게 미래의 나를 위협하는 요인, 미래에 대한 진실, 미래의 내가 되는 7단계의 대 단원을 나누어 놓고 있습니다. 1단원은 미래의 나와 현재의 내가 연결되어 있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2단원에서는 연결에 대한 실체가 무엇이며, 3단원에서는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7단계의 방법을 제시합니다. 근거-실체-방법의 단원으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반복되는 내용이 많은 편입니다. 계속해서 개념을 주입시켜 주었기에 3단원의 7단계를 받아들이는 것이 자연스러웠습니다. 예상컨대, 날 잡고 하루 만에 읽을 수도 있는 책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요약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 책에서는 근거-실체-방법의 세 단원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개념이 많습니다. 그 개념들을 추리고 또 추려봤을 때, 저는 (1) 연결, (2) 명확, (3) 단순, (4) Outupt을 꼽았습니다.
(1) 연결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내가 연결되어 있음을 잊지 말라는 것은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입니다. 기존의 자기계발 도서들과 다른 점은 미래를 어떻게 목표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나의 미래가 바뀔 수 있다는 사고가 배경에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의 기록들이 쌓여서 현재의 내가 만들어진다는 인과율에서 벗어나 결과를 미리 설정하면 그 과정의 인과를 타당하게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인간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을 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아니라 '미래의 나'라는 산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으로 그려내곤 합니다. 멀리 보이는 '미래의 나' 산이 보인다면, 산을 향해가는 것만으로도 산에 도착할 수 있다는 느낌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산이 보이기 때문에 우리는 산에 닿기 위해서 그에 맞는 타당한 길을 만들어나가면 됩니다. 그러면 결국 미래의 나라는 산에 닿게 될 것이고, 그렇기에 미래의 나와 현재의 나는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것이 저자의 핵심 주장입니다. 구체적으로 현재의 내가 하고 있는 모든 행동은 미래의 나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내가 꿈꾸는 미래의 나의 모습으로 갈 수 있는 길을 끊임없이 생각하라고 말합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모든 행동들은 좋은 방향 (산에서 가까워지는) 이든 나쁜 방향 (산에서 멀어지는) 이든 미래의 나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인생의 정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산을 향해야 한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2) 명확
우리가 '미래의 나'라는 산을 향해 간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런데 그 산을 '내연산'처럼 정의하면 우리가 가야 할 곳이 정확하게 어디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향로봉'처럼 뾰족하고 높은 곳에 위치한다면 어떨까요? 어디서든 우리는 '미래의 나'가 어느 방향에 있는지, 얼마큼 멀리 있는지 인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의 한 걸음이 산에서 멀어지는지 가까워지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런 점에서 '미래의 나'라는 목표를 아주 명확하게 정의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명확하게 정의할수록 미래의 나와 현재의 나는 연결되기 편하고, 연결되었다는 마인드셋에서 더 빠르게 미래에 가까워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저자는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3) 단순
이제 '미래의 나'에 대한 길이 명확해졌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미래의 나'에게 다가가는 일에 전념해야 합니다. 그러나 인생에서는 중요하지 않은 목표들이 많이 나타나곤 합니다. 예를 들어, 훌륭한 연구자가 인생의 목표인 사람에게 게임 티어를 높인다거나, 블로그 구독자를 1000 명을 달성하는 목표가 생기듯이 말이죠 (이것도 어떻게 보면 미래의 나의 설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때, 이런 중요하지 않은 목표들은 쳐내야 합니다. 많은 목표를 쫒다 보면 결국엔 어떤 목표도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저자의 조언은 Maximum 3개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들에 전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세 가지에 목표에 전념하고, 중요하지 않은 나머지 목표들을 제거하거나, 인생에 꼭 필요한 일이라면 자동화를 통해 우선순위 목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설정하라고 조언합니다.
(4) Output
앞선 세 키워드와는 조금 다른 느낌인데, 저자는 Output을 통해서 현재의 나의 상태를 세상에 내놓는 것을 추천합니다. 경기장에 들어가지 않으면 부전패를 당한다고 표현하거나, 현재의 성공보다는 미래의 실패에 도전하라, 완벽함보다는 완수에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합니다.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상태가 길어지기보다는 output을 세상에 공개하고 평가받는 것을 매우 권장합니다. Output 중심의 사고를 통해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음을 저자는 강조합니다.
감상
최근에 바쁘게 일들을 처리하면서 지내다 보니 제 꿈이 무엇인지 생각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막연하게 훌륭한 연구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고, 그러다 보니 제가 달성해야 하는 목표들도 아주 단순한 수준에서만 생각했습니다. 논문 많이 읽기, 좋은 연구 결과물 만들기, 논문 많이 쓰기와 같은 형태로 말이죠. 그런데 훌륭한 연구자는 대학에서 교원으로서도 달성할 수 있고, 기업의 연구소에 가서도 달성할 수 있는 목표이기도 합니다. 어떤 곳에서 훌륭한 연구자가 되느냐에 따라서 제가 달성해야 하는 목표도 상이해집니다. 유니스트에서 포닥을 준비 중인 박사님과 대화를 통해서 포닥 과정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들었는데, 그것들은 단순하게 연구를 열심히 하면서 살다면 자연스럽게 달성되는 것들이 아니라 제가 필사적으로 그것들을 이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문제는 결국 제가 제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그래서 이것저것 단순하지 않게 무언가를 이루려고 노력하고, 그래서 output도 애매하게 나온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목표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미래의 나와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광고에 홀라당 넘어가서 산 책이었지만,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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