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집중을 유도하는 흐름을 가진 글: Focus and Flow
3.1 집중과 흐름 (Focus and Flow) 이란
집중(Focus)할 수 있는 글이란 저자가 얘기하고 싶은 중심 내용을 독자가 중심 내용이라고 받아들이기 쉬운 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영어에서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글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내용들의 중심점 연결을 해주는 내용, 그것을 우리는 topic이라고 한다. (주제쯤 되겠지?). Topic은 글 단위의 topic, Section 단위의 topic, 문단 단위의 topic, 절 (clause) 단위의 topic 정도로 크기에 따라서 정리될 수 있다. 글 단위의 topic이 하나라도, 글을 구성하는 Section의 개수만큼 세부 topic이 있을 수 있다. 유사하게 Section에는 하나의 topic이 있더라도 그것을 구성하는 문단의 수만큼 topic이 있을 수 있다. 우리 (scientific writer)는 이러한 topic을 잘 control하여 글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topic을 잘 전달되게 글을 구성해야 한다.
흐름이 좋은 글 (Flow)이란 정리된 topic들 간의 관계가 명료하고 (중의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읽힐 수 있는 글을 의미한다. 달리 얘기하면, 머리속에 한국어로 Focusing 할 수 있는 topic들을 정리하더라도, topic 간의 관계를 이상하게 표현한다면 그 글은 더 이상 focusing한 글이 아니게 된다. 이게 한국인 학자들을 너무 힘들게 한다.
이 단원이 focus and flow라고 했지만, 실은 topic을 정하는 것은 영어 글쓰기가 아니라 글쓰기의 영역이다! 여기서 배우는 것은 다음과 같다: (1) topic이 있다면, 영어는 그것을 어떻게 전달하는지, (2) 영어로 쓸 때 flow가 잘 지켜져서 focus를 방해하지 않게 쓰는 방법이 무엇인지.
3.2 우리가 쓴 영어 글은 왜 한국어만큼 Focus하지도 Flow하지도 않을까
한국어는 (외국인이 하기에) 쓰기는 어렵지만 이해하기는 쉬운 문장이다. 왜냐하면 문장 구조를 뜯어보지 않아도, 주어와 서술어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게 해주는 indicator들이 있기 때문이다. 아래 세 가지 문장을 보면, 누가 언제 무엇을 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
- 산공이가 어제 파스타를 먹었다.
- 어제 산공이가 파스타를 먹었다.
- 어제 파스타를 먹었다, 산공이가.
하지만 이를 영어로 표현하면 이해야 할 수 있겠지만 굉장히 어색하다. 만약 파스타를 먹는게 아니라 누군가를 치료했다는 문장이었다면, 누가 치료하고 누가 치료받는지 헷갈리는 문장 조합이 몇 개는 나왔을 것이다.
- Mr. IE ate pasta yesterday
- Yesterday Mr.IE ate pasta
- Yesterday ate pasta Mr.IE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은”, “는”, “이”, “가”, “를”, “을” 과 같이 각 단어의 역할 (예: 주어)을 명시적으로 나타내는 표현이 영어에 없기 때문이다. 영어는 각 역할을 하는 단어의 순서에 대한 규칙을 통해서 단어의 역할을 표현한다. 따라서, 한국인은 문장에서 단어의 순서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즉 순서를 통해서 강조할 부분을 강조하는 것이 영어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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