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 있는 모 식당의 화장실에서 손을 씻는데, 재미난 글귀가 창문을 막고 있었다.
등대가 어딘가를 비추고 있고, 그 아래에는 "함부로 걷지 마라. 뒷 사람의 이정표가 될 수" 까지 적혀 있었다.

글귀가 너무 마음에 들어 자세히 알아보니, 서산 스님이라는 분이 하신 말씀으로 "눈길을 걸을 때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의 내 발자국은 내일의 뒷사람의 이정표가 된다.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蹟 遂作後人程)"가 원래의 글귀라고 한다.
많은 울림을 주는 글귀라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인생은 한 번 뿐이고 매일은 실전과도 같다. 매일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그 방향이 맞는지는 끝나기 전에는 알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주변 사람들 혹은 인생의 선배들의 인생의 발자취를 참고하여 매일을 살아가게 된다. 우리들 모두 누군가의 주변 사람이며 인생의 선배이다. 그렇기에 우리의 인생은 언젠가 누군가의 인생의 이정표가 되게 된다.
언젠가, 나의 인생도 "블로그에 신변잡기를 올리던 박사 과정의 최후는 이렇다..."와 같은 형태의 이정표로 남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이정표가 가르키는 방향이 아름다운 곳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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