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판교에 있는 현대 백화점에 놀러 갔다 왔다.
신도시에 지어진 백화점이라 그런지 한층 한 층이 정말로 넓었고, 그렇기에 화장실에 가는 것도 정말 오래 걸렸다.
화장실을 찾고 나서 아무 생각 없이 화장실을 이용하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바로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계단을 올라가야 했던 것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화장실 안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보행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이 화장실을 쓸 수가 없겠구나. 고작 7 계단 때문에 그들은 다른 화장실을 찾아 또 이 넓은 백화점을 돌아다녀야 하는구나. 21세기에 이런 건물을 짓다니 이해할 수 없는 회사구나. 하는 생각들.
현대 백화점에 장애인을 위해 보행을 지원하는 장치를 설치하는 게 좋겠다고 건의하고자 밖에 나와서 화장실 출입구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옆에 굳이 계단을 올라가지 않아도 갈 수 있는 장애인 화장실이 따로 있었다.
짧은 생각과 정의감에 사로잡혀 괜한 걱정만 했던 것이다.
급하게 생각하면 틀리게 생각하기도 쉽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 하루였었다.
비록 그 마음가짐이 악하지 않더라도 급하게 생각하면 누군가를 오해하는 악행을 할 수 있다.
앞으로 조심해야겠다.
오랜만에 짧은 생각 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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