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관성을 가진 사람을 좋아한다, 아니 좋아했다. 그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 있다면 그것을 유지하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고,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그러한 가치관을 유지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일관성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굳이 풀어서 설명하자면, 이전에는 "그땐 그랬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틀린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왜 저 사람이 저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는지를 알고 싶다.
세상은 복잡계이다. 어제의 세상과 오늘의 세상은 너무 다르고,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도 다른 사람이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가진 가치관이 바뀔 수도 있는 것이고, 가치관이 바뀌지 않았지만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기에 오늘은 너무 힘든 날일수도 있다. 단지 누군가가 일관되지 못하다는 이유로 비난하기보다는 그가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생각해보는 것, 그것이 나에게 필요한 올바른 생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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