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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H정전/아주 짧은 생각

결혼식 하기 너무 힘든 나라가 되어 버린 느낌

by 승공돌이 2024. 11. 25.

요즘 주변에서 결혼을 너무 많이 한다. ㅋㅋㅋㅋㅋ 너무 많이라고 표현하긴 좀 그렇지만, 결혼 적령기의 나이가 되니 결혼 준비 한다고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는 준비 업체에 사기를 당하신 분도 계시고..ㅠ

결혼 준비 하신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지금의 결혼 시장은 거의 결혼을 준비하는 업체가 갑이고 결혼을 하려는 사람들이 을인 기울어진 시장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코로나 이후 중소 규모의 예식장이 많이 사라졌고, 대형 예식장들만 남으면서 예식 자체가 굉장히 사치러운 분위기로 남아 있는 느낌이다. 그리고 사치스러운 예식의 분위기만 남아있으니, 관련된 다른 업체들, 이를테면 예복이라던가 아이폰 스냅 같은 것들도 사치러운 가격으로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다. 사실상의 암묵적 합의에 의한 담합과도 같은 가격으로 남아있는 것인데, 예식이라는 문화 자체가 더이상 파이가 커지기 힘든 사업이다보니 진입하는 사업체도 적어서 이런 분위기가 지속되는 것 같다. 어쩌면 지금까지 남아있는 업체들이 승자로서 winner takes it all을 하는 느낌같기도 하다.

누가 잘했고, 누가 잘못했고를 떠나서 그냥 결혼식을 올리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어진 나라가 된 느낌이다. 결혼식에 대한 로망이 없는 분들끼리 모여서 결혼해도 수천만원씩 깨지는 판국이니, 조금이라도 로망을 지키려면 더 큰 돈이 들 것이다. 그렇다고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결혼하는 것이 일반적인 문화권도 아니고 말이다. 정말 힘든 나라다. 이렇게 가격이 오르면 대체 내가 결혼할때는 얼마나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걸까? 

 

리빙포인트. 이런 가격이 아니꼬우면 내가 사업체를 차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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