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다시 읽고 있다. 예전에 한 번 읽은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생활에 잘 적용하려고 노력했는데, 지금은 그런 의식적인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 속에 다시 새기기 위해서이다. 급하지 않게 시간 날 때 한 챕터씩 읽으면서, 한 챕터를 두 번 읽고 있다. 그렇게 읽으니까 확실히 더 마음 속에 잘 새겨지는 것 같다. 마음에 새겨진 것들이 가끔씩 삶속에서 떠오르는데, 대체로 후회스러운 상황에서 발생한다. 이를테면 아침에 출근하면서 피곤하고 우울한 표정을 짓고 걸어가다가 '아 카네기 인간관계론의 조언대로 행동했다면 웃는 것이 정말 중요다고 했는데!'라는 식으로 말이다. 괜히 머쓱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회사에 출근한다. ㅋㅋ
최근에는 이 책의 첫 챕터에서 설명하는 절대로, 절대로 비판/비난하지 말라는 가르침이 생각보다 많이 떠오른다. 인생을 제대로 살지 못해서 그런지, 남의 실수나 태도에 대해서 자주 지적한다. 물론 이것조차 카네기 도서를 읽고 인지하게 된 것이다. 도서의 내용을 인지하고 비난이나 비판은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어차피 비난과 비판으로는 사람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라는 편견 아닌 편견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가끔씩 나의 무의식에 완전히 자리잡지 못한 지적질의 기운이 올라와서 비난과 비판을 하는 일이 왕왕 생긴다. 그러고나면 결국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고 화만 돋우고, 나는 다시 '아! 카네기 인간관계론에서는 비난이나 비판을 삼가라고 했는데!'라고 떠오른다.
가장 어려운 것은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제시하는 것이다. 무언가를 부탁하려고 할 때, 이것이 당신에게도 어떤 도움이 될 것이라는 그런 제안을 하는 것이 너무나 어렵다. 그냥 excuse를 정중하게 요청하는 것이 내 한계라는 느낌을 받는다.
수 십번을 읽고 수 백번을 읽어서 마음속에 새기고 기회를 만들어 봐야지!
'승H정전 > 아주 짧은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둔감한 것도 죄가 될 수 있다 (0) | 2024.11.24 |
---|---|
문득 침착맨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이유 (1) | 2024.11.20 |
무조건 나쁜 것은 없을지도 모른다. (1) | 2024.11.12 |
[뻘글] 청첩장이 결혼식 객단가를 표기하면 어떨까 (2) | 2024.06.25 |
피지낭종/표피낭종이 걱정되면 성형외과/외과 진료 예약부터 잡아야 하는 이유 (뒤늦은 후회와 수술 전/후 사진) (0) | 2024.03.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