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유튜브에 침착맨의 방송 편집본이 올라오는데, 볼 때마다 침착맨이라는 분이 굉장히 대단하다는 느낌이 든다.
처음 침착맨을 보게 된 게 그가 들려주는 삼국지 시리즈였다. 10권짜리 삼국지를 두 번이나 읽었기 때문에, 삼국지에 대해서 평균보다는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 분은 삼국지의 전체적인 내용과 디테일한 부분까지 전부 섭렵하고 있었다. 게다가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 있어서 비유를 쓰는데, 그 비유가 굉장히 찰떡같다고 해야 하나? 확확 와닿는 부분이 있었다. 물론 고전을 재밌게 얘기하려고 억지로 만든 비유들도 있었지만, 그런 것조차 꽤나 찰떡같이 와닿았다.
한편, 그의 입담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다른 부분은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면 거의 제주도까지 가는 점이다. 약간 머리 속에서 모든 지식들이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는 느낌이 드는데, 네트워크가 꽤나 촘촘하고 깊게 형성되어 있다. 그래서 본 주제와는 관계없는 얘기를 하면서도 꽤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한다. 물론 그 내용이 만화나 삼국지 같은 그의 마니아 영역으로 한정되어 있긴 하지만, 그 분야에 대해서 엄청나게 깊게 알고 있어서 삼천포 가다가 제주도까지 가는 게 가능한 게 아닐까 싶다.
나는 침착맨처럼 재미난 얘기를 할 줄 아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가 삼국지를 파는 것 만큼이나 지식을 갈구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나중에 강연을 가게 될 일이 있다면, 시간이 허락하는 내에서 삼천포로 좀 빠지면서 재미나게 강의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려면 더 깊고, 촘촘하게 지식을 쌓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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