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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H정전/마음 끄적

Software 2.0의 시대에서 내 일은?

by 승공돌이 2024. 11. 23.

평소에 글을 쓸만한 주제가 참 많다고 생각했는데, 블로그에 쓰는 글이 조금씩 늘어날수록 점점 쓸 말이 사라진다. 생각을 안하고 사는건지, 아웃풋을 할만한 생각 없이 사는건지 모르겠지만.. ㅎㅎ
소프트웨어 2.0은 쉽게 말해서 머신 러닝 기반의 소프트웨어의 시대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연역을 통해 소프트웨어의 함수를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가 데이터로부터 함수를 학습하는 귀납의 시대로 가는 것이다. 이미 인공 신경망이라는 알고리즘과 귀납을 위해 필요한 방대한 계산량을 담당할 수 있는 하드웨어 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하였다.
나는 이러한 하드웨어를 만드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이제 하드웨어를 만드는 회사에서도 강력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서 하드웨어 생산 방식을 향상하고 있다. 그리고 발전된 하드웨어로 소프트웨어 회사는 더욱 더 강력한 귀납 능력을 갖추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 반복되는 느낌이다. (물론 사내 보안 때문에 이렇게 유기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어렵긴하다. 올라마 형님께서 등장하기 전까지는 특히)


제조업 회사의 개발자로서 나는 그런 흐름 안에서 교두보 역할 정도만 하는 것이 지금의 내 역할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든다. 그리고 이런 교두보 역할은 어느샌가 사라져버리지 않을까 우려도 생긴다. Generative AI에게 공정 엔지니어 분들이 "~~~ 테스크를 실행하기 위해서 필요한 알고리즘 구현하고 실시간으로 동작하게 해줘. 아 근데 나는 프로그래밍 1도 모르니까 니가 환경설정부터 보안 설정까지 다 해놔." 라고 시키면 Gen AI가 알아서 탁탁 해놓는 세상이 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온다면 나는 무얼 해야할까. 아마 저 AI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면서 공정 엔지니어의 요구만큼이나 공정에 대해서 잘 이해해서 내가 꼭 필요한 존재로 남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소프트웨어 공부도 따라가기 힘든데 공정까지 공부해야 한다니!
공부할게 많아서 너무 행복하다.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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